취업포탈이라는 곳에서 근무하면서 직업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기회를 가질수 있었다.
업무로써 또는 또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직장인으로서.
보다 낳은 미래를 혹은 내가 하고 싶거나 잘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었다.
직업을 찾기 위한 획일화된 구조에서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지 못한채 많은 사회 구성원들이 고통 받고 있음을 작가가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못내 아쉬웠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단채 모든것을 해왔던 이들에게 회사라는 존재가 안겨주었던 그 안정감 하지만 이내 정체기가 와 버리는 직장인의 삶이 너무 나도 잘 묘사 되어 있었다. 묘사라기 보다는 작가의 상태를 가감없이 표현했다고 보는게 더 좋을것 같다.
변화하기를 꿈꾸며 계속해서 발전하기를 꿈꾸는 수 많은 직장인들이 조직이 가진 한계에 부딪히면서 겪게 되었던 아픈 경험도 잘 표현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보통 2~3년 정도 되면 회사에서의 역할에 대해서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나태해지는 경향이 있는것에 대해서 굉장히 아프게 꼬집는 부분 역시 있다. 저자도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인정하고 있다.
물론 나 역시도 그러한 상황을 경험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는다. 명확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제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13년에 접어드는 나이지만 이제 막 사회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13년전에 내 이야기를 들려 주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도와주었으며 글을 통해서 정리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게 해주었다.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갈등 그리고 고민에 대해서 한번쯤 누군가와 가감없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보고 싶었지만 정작 겁이나 이야기 할수 없었던 나에게 많은 위로를 안겨주기도 했다.
나를 조금 더 알아가고자 한다면 그리고 나만 이런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수 많은 직장인들이라면 함께 공감해볼만한 부분이 많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혹은 "내가 지금 뭘 하는 걸까?"라는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 어느 정도의 해답을 제시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기억하고 싶은 문구>
내게 스스로 바라는 점 하나는 미안할 수 있을 때 많이 표현하라는 것이다.
미안할 수 없을 때의 미안함은 영원한 후회로 남기 마련이니까. P.172
'나의 수고는 나만 알면 돼'라는 말을 듣고 공감했다.
나에게도 항상 거는 주문 같은 말이 있다.
'자의식 과잉에서 벗어날 것, 겸손할 것.' P.227
어떠한 데이터로도 밝혀낼 수 없는 극적인 주파수를 발산하는 것이 삶이며,
과학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너무나 인간적이고 숫자로 말하기엔 너무 아름답고,
진단을 내리기에는 너무 애잔하고,
학술지에만 실리기에는 영구불멸의 존재다.
조지 베일런트 - 행복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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