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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것/책

나이 드는 맛


나이가 들어가는 삶이 어떤 삶인지가 궁금하여 서평단에 신청하여 읽게된 도서이다.

어릴때 부터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이기에 지금의 변화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대해서 더 깊히 이해하고 싶었다.

할아버지의 말씀이 어느 순간에는 굉장히 예리하고 정확하였지만 이 따금은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방향인 경우가 종종있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하는 할아버지의 생활과 그 환경에 적응해가시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삶이 무척이나 궁금하였다.

한달전만 해도 마우스를 클릭하여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실행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과는 현재의 모습이 너무 다름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소한 것에도 굉장히 만족해 하시는 할아버지의 모습과 실망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보였다.

과연 나이 듦이라는게 무슨 의미를 가지며 그것이 삶을 어떻게 바꾸어 가고 있는지 이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다.

어제 일어난 일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10년전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시는 할아버지의 그 모습에 새삼 눈시울이 붉어 진다.

언제까지든지 항상 그 모습을 하실것 같았기에 더더욱이나마 가슴 한구석이 흐르는 세월에게 야속함을 이야기 한다.

책에 등장하는 6명의 노인의 삶을 통해서 어느정도는 할아버지의 삶을 투영시킬수 있어 더더욱이 좋았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혀 가감없이 묘사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게 그 현장에 있는것과 같은 감정을 느낄수 있었다.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지금의 시간이 내 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인것을 몰랐던 젊은이들이에게는 또 다른 관점을 보여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도 그런 젊은이들 중에서 하나 이었기 때문이다.


<기억 하고 싶은 문구>

여든 살이 된 나는 스무 살이나 서른 살 때보다 훨씬 쾌활하다. 10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다. 젊음은 눈부시게 아름다우나 견뎌내기도 그만큼 고통스럽다. - 헨리 밀러


좋아하는 걸 보고 맛있는 걸 먹는다고 다 행복한 게 아니야. 다른 사람들이랑 함께 나누지 않으면 말이야. P.049


인생의 의미는 서로의 가치를 높여주는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배우는 데 있다. - 테리 이글턴


사랑이란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그가 활약할 자리를 마련해주고 상대방도 나에게 똑같이 해주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면 그것을 토대로 상대방의 바람도 이뤄진다. 이 원리를 깨닫는다면 우리는 최고의 순간을 맞을 수 있다. - 테리 이글턴


삶이 너무 순탄하기만 해도 좋은 게 아니야. 어려운 일도 헤쳐나갈 수 있게 머리를 훈련해야지. 지나간 일은 그냥 내버려둬. 그런 다음 거기서 뭔가를 배우는 거야. 나는 뭔가를 잃어버린 뒤에 배워. 나쁜 일을 겪어보지 못하면 나중에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거든. P.189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지면 그때 걱정할 거야. 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해? 그리고 일어나더라도 걱정은 왜 해? 그냥 처리하는 거지. 걱정하느라 시간을 낭비해도 결국 생각하는 일이 안 벌어질 수도 있어. 나는 일이 벌어지면 처리해. 시간 낭비는 안 하지. 희망이 없는 일은 없거든. 나는 희망이 없다는 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어. P.282


있잖아. 문제라는 말은 신이 거기 존재한다는 뜻이야. 그러니까 거기에 목을 매지 마. P.311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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