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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것/책

1인용 기분


삶이라는 고난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쩌다 어른이 되어 버렸다. 몸은 어른이지만 아직 마음은 어린 나에게 많은 공감을 안겨주었다.

어쩌다가 어른이 되어 버린 나에게 "아~~ 나만 이렇게 생각하나"라는 의문을 가질수 없게 만들어 버린 작가의 표현력에 감탄을 할수 밖에 없던 그런 웹툰이었다.

어린 시절 만화는 나쁜거라며 못보게 하신 부모님 덕분에 아직도 웹툰에 대해서 약간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떤 만화이길레 단행본으로 출간되고 네이버라는 국내 1위의 포탈에서 20~30대가 가장 많은 공감을 가진 웹툰인지가 무척 궁금하였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대학 생활.. 등등이 나와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가장 격하게 공감했던 부분은 비록 직종은 다르지만 사회 초년 생이 되고 첫 회사에 출근 했을때..

대기업에 가지 못한 부분과 이회사에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했던 그 모습이 생각나다.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지치다 못해서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갈등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금도 어떻게 보면 사회생활을 한지 10년이 넘어 가지만 퇴사 앞 두고 고민을 계속했던 나의 모습이 너무 나도 선명하게 투시 되는것 같았다.


내가 좋아 하는걸 찾아 보겠다고 지금은 쉬고 있는 나이지만 과연 내가 좋아 하는것을 찾을지도 잘 모르겠고 한번도 해보지 않은것에 대한 왠지 막연한 두려움 마져 가지고 있는 나에게.. 작가가 말하고 싶어 하는것들이 하나 하나 다가오는것 같아서 페이지를 쉽사리 넘길수가 없었다.


다른 소설처럼 각 페이지 마다 빽빽하게 적혀 있는 글자 대신에 그림과 그 사이사이에 있는 짧막한 문장들이 말하고자 하는게 너무 나도 명확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만화를 보지 못하게 했던 부모님을 원망하고 싶을 정도로 몰입감을 가진 웹툰.

진작에 알았다면 조금은 덜 고민하고 아파하지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웹툰이었다.


감정이라는걸 내면에 감추고 있었던 많은 어른들에게 우리가 각자 느끼고 생각하는 1인용 기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의 내린 만화라고 생각된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만화이기 때문에 더 많이 상상하게 되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게 아닌가 싶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